집에 키우던 올챙이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은 방생을 결정했다.
상윤이 소윤이와 회의끝에 6마리를 남겨두기로 하고 뒷다리까지 나온 여섯 마리를 잘 골라놓고 나머지를 풀어주러 나갔다. 

 완전 패션리더 이상윤이다. 저 알없는 안경을 굳이 쓰겠다고..

 소윤이는 소풍모드.

 풀어주기 전 마지막 기념촬영

 많이도 컸다. 대부분 뒷다리가 나오려고 하고 있다.
이 때 풀어준 올챙이 중 상당수는 그 때 공원에서 올챙이잡이중이던 아이들에게 다시 잡혀갔다는 불편한 진실...
상윤이와 소윤이가 좀 마음아파했었다.

  우리 집에서 키우기로 간택된 The Six.

정성스레 물도 갈아주고..

한마리씩 씻기는 정성...

사이좋게...

 잘 크고 드디어 앞다리까지 나왔다.

앞다리 나오면 하루만에 꼬리는 거의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올챙이들은 3일만에 다 폐사했다.
원인은 아마도 수돗물의 염소중독.
전에 수돗물로 갈아줘도 잘 살기에 방심했는데, 애들이 이틀 연속 수돗물로 물을 갈아줘버리니 애들이 좀 독했나보다.
잘해준다는 게 오히려 독이 된 듯... 차라리 좀 더럽게 키웠으면 그렇지 않았을텐데..
처음에 네마리가 죽었을 때 두마리라도 건져놨어야했는데 아침에 출근하느라 못챙기고 왔더니 저녁엔 두마리마저 황천길.

이렇게 해서 우리집의 개구리키우는 이야기는 뜻하지 않게 짧게 끝났다.

 

끝.

Posted by leeb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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