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점에 다녀왔다.
원래는 상윤이 세계명작전집을 들이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을지 직접 보려고 나갔는데, 나가는 길에 책도 몇 권 사왔다.
왼쪽의 두 권은 요즘 신경전이 좀 있는 엄마와 상윤이의 관계 개선을 위한 참고서고, 우측의 책은 상윤이에게 바둑을 가르쳐볼까 하는 생각에 사봤다.
저 바둑책을 고르는데 예전 국민학생때 바둑이 배우고 싶어서 동생 데리고 교보문고 나가서 바둑책 고르던 일이 생각났다. 옆에 있는 아저씨가 꼬맹이가 바둑책을 고르고 있으니 기특했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고 한 권 추천해주셔서 덕분에 바둑입문은 잘 했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상윤이는 어떨지 모르겠다. 책은 상당히 마음에 들게 잘 되어있다. 그리고 초보자용의 9줄바둑판이나 13줄 바둑판이 있나 알아보려는 찰라 생각난게 아이패드에 혹시 있지 않을까.. 마침 딱 맞는 프로그램 발견. 이걸로 상윤이 바둑 가르칠 준비는 완료다. 문제는 아빠가 원래도 실력이 없는데 바독돌 놓은지가 하두 오래되서 실력이 꽝이라는 거... 19줄 바둑판, 중간실력으로 해놓고도 아이패드한테 완전 참패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