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개월에 드디어 젖뗴기. 2틀전 상윤이 예방주사때문에 병원에 갔었다. 의사선생님 왈.. " 젖떼세요. 치아 상합니다.. " 사실 몇달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몇번 실패했었다. 그런데 이말을 들으니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젖을 떼야 겠다고 굳게 맘먹었다.. 사실 젖을 물려야 낮잠도 자고 선잠에 깨서도 젖을 찾던 상윤가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이 컸다. 지금도 밤에 거의 3-4번은 젖을 물려야 하는 상황이라서.. 어제부터 자기전에 역시 젖달라고 보채는 상윤이한테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방법을 썼다. 젖꼭지부분에 빨강 립스틱 바르기. ^^ 상윤이가 젖달라구 내옷을 밀어올리며 뗴를 쓸때 "상윤아 봐봐.. 엄마 젖이 아야해서 이제 상윤이 못먹어.. 어떡하지.." 몇번 쳐다보더니 슬그머니 밀어올리던 내옷으로 다시 가슴을 덮었다.. 신기..^^ 상윤이한테 다행이 이 방법이 통했다.. 하지만 문제는 밤!! 상윤이가 잠이 들어서 정신이 없을떄는 좀 전의 방법은 통하지 않았다.. ㅠ.ㅠ 상윤이도 정신이 없고 눈두 안뜨고 찾은 상황이라서.. 결국은 어제 밤에 거실로 상윤이를 안고 나와서 난 거의 뜬눈으로 .. 상윤이는 거의 울면서 보냈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둘째날 저녁.. 젖을 찾지는 않는데 은근히 서운한 눈치다.. 역시 잘려구 할떄 울면서 보챘다. 거의 한시간 가량을 안아주기도 하고 눕혀보기도 하고 거의 한시간정도를 씨름하다가 잠이 들었다.. 근데 이번에 상윤이를 달래줄 좀 특별한 방법을 찾았다. 가습기의 물이 다 떨어져서 멜로디 소리가 났는데 그소리를 듣더니 울음을 갑자기 멈추고 쳐다보더니 좀 있다가 잠이 든것... 신기하네. 그리고 중간에 한두번 정도 꺴을때는 핸드폰 음악소리를 들려줬더니 역시 울다가 음악소리를 들으면서 좀 잠잠..그리고 잠이 들었다.. 상윤이를 좀 쉽게 달랠수 있는 방법을 찾은듯하다.. ^^ 난 젖이 불어서 좀 아프기 시작.. 신랑이 지어준 젖삭히는 약을 먹고 있는데 나두 젖이 다 삭히려면 시간이 좀 걸릴듯.. 상윤이도 나두 이번주말까지는 힘든 시간이 될듯하다.. 뱃속에서 부터 지금까지 뗄래야 뗄수 없이 늘 붙어 있었던 상윤와 나.. 상윤이가 이제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금도 젖달라고 우는 상윤이를 보면 안쓰럽지만 언제가는 해야 할일이니까 냉정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껏 그랬듯이 우리 상윤이 이번에도 씩씩하게 잘 해낼꺼다. "상윤아 좀 힘들더라도 지금껏 잘 해온것처럼 엄마랑 아빠랑 같이 해보자.. 사랑해.. 그리고 화이팅!"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