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답

육아일기 2004. 10. 22. 16:42
상윤이는 야단맞는 걸 무척 싫어한다.

하면 안되는 일을 해서 엄마나 아빠가 야단을 치면 딴청을 부린다. 딴 데 쳐다보고 괜히 베시시 웃고, 혹은 도망가기도 한다. 한발자국도 못 떼고 아빠한데 붙잡혀서 잔소리 다 듣기는 하지만...

얘가 요새 좀 달라졌다.

야단치면 좀 시무룩한 표정으로 듣고있는 거는 비슷한데.. 듣고 난 다음에 이제는 자기도 뭐라고 막 떠든다. 큰소리로.. 마치 지가 뭘 잘못했냐는 듯이.. 엄마아빠는 목소리 별로 안큰데 이놈은 목소리도 정말 크다. 보고 있으면 기가 막혀서 웃음이 터져나오려고 한다. 야단치다가 일관성 없을까봐 참는데..

나중에 크면 한 번 물어봐야겠다. 그 때 도대체 뭐라고 떠든 거였냐고...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Posted by leeb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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