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아랫니 오른쪽이 빠졌었고 그 때부터 흔들리던 왼쪽 아랫니가 오늘 빠졌다.
아침에 상윤이가 이가 많이 흔들린다며 빼면 좋겠다고 해서 보니 정말 거의 빠질락 말락 하는 정도여서 이정도면 실로 묶어서 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를 했다.
처음에 세 번은 실이 헐겁게 묶어졌는지 그냥 실만 빠져서 실패하고 네번째에 실 꽉 묶고 잘 흔들어서 빼냈다.
피가 약간 났으나 찬물로 양치 서너 번 하자 금방 지혈이 됐고 보아하니 이쁘게 잘 빠진 것 같다.
안그래도 한쪽만 빠져서 이 비뚤어지게 날까 걱정스러웠는데 이제 양쪽이 다 빠져서 다행이다.

어릴 때 아버지가 이 빼주시던 생각이 난다.
그 때의 이 흔들리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한 걸 보면 사람의 기억력은 참 놀라울 뿐.
Posted by leeb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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