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윤이를 낳은 이후로 처음으로 부부가 함께 극장 나들이를 했다.
상윤이가 여섯 살이니 만 5년만이네. 5년이라니...
극장은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는 Eagle Eye
나는 퇴근하고 바로 코엑스로 가로 상윤엄마는 거여동에 애들 맡겨놓고 코엑스로 와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내가 먼저 도착했고 만나서 매표소 가서 표 끊어놓고 다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 메뉴는 해물떡찜. 뭐 쉽게 표현하면 떡볶기에 새우 게 미더덕 홍합 추가한 거라고 보면 된다.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어찌나 매웠는지...
다 먹고 나니 영화시간이 다 되서 편의점에서 콜라하나 사서 나눠마시고 바로 극장에 들어가 자리잡고 앉으니 잠시 후 불 꺼지고 광고 몇 개 나오고 영화가 시작했는데, 광고 마지막에 일본공포영화에서 나오는 토시로가 나와서 앞사람 의자 차지 마라, 떠들지 마라, 핸드폰 진동으로 하라고 하는 장면이 나와서 사람들이 한참 웃었다.
오랜만에 큰 화면으로 보니 좋네~ 하면서 영화 한참 보구 나오니 시간이 11시 20분정도.. 좀 기다렸다가 버스타고 거여동으로 왔는데, 버스 정류장에 버스별로 도착예정시간이 표시가 되어서 참 좋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서울에 살긴 하는데 어째 좀 촌스러운... -_-;; )
거여동에 도착하니 거진 12시. 애들은 모두 자고 장모님께서 나오시면서 소윤이가 계속 엄마 보고싶다고 했다고... 아마 소윤이 엄마 없으면 맨날 하는 말인 " 엄마 보고 싶은데... " <- 이 말의 무한반복이었을 것이다.
씻고 잤다.
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기는 했는데 정말 모처럼 둘이서 돌아다니니 어딘가 허전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뭐 이모저모 감상도 좀 생기고.. 심경이 좀 복잡했는데 담주에 한 번 더 보러가기로 한 것이 기대가 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