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상윤이 끙끙거리는 소리에 깨서 일어나보니 상윤이가 침대머리쪽으로 기어와서 지 엄마 얼굴이 있을 만한 위치 밑에서(밑에서 엄마 얼굴이 보이진 않았을 거 같다) 엄마쪽을 쳐다보고 칭얼거리고 있었다. 아마 배가 고팠던 거 같다. 요새는 새벽에 한 번쯤 일어나거나 안깨고 그냥 아침까지 자기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젖을 먹는 편이다. 배가 많이 안고프면 혼자 방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탐험을 하고는 하는데 오늘 아침엔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전에는 배가 고프면 혼자 뒤집고 엎고 하면서 혼자 칭얼대더니 이제는 엄마 있는 데까지 와서 엄마한테 젖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끙끙대고 있는 걸 보니 또 이만큼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온다. 엄마 얼굴도 안보이는데 이쪽으로 고개 돌리고 끙끙대고 있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