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침대

육아일기 2006. 7. 8. 10:14
요새는 큰애를 자기 방에 따로 재우는데 매일 요깔고 치우기도 귀찮기도 하고 집안이 수납공간이 모자라 정리가 안되서 침대를 사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모델들 보는데 큰애가 옆에서 보고 있다가 자동차모양 침대가 나오자 난리가 났습니다.

"차침대 좋아"
"차침대 어때?"
"차침대 하나 사자"

이 세 말의 무한반복입니다.
애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무한반복시스템은 경이롭습니다.

직접 매장나가서 알아보니 자동차 모양 침대가 조금 비싸긴 해도 이쁘긴 하더군요.
밑에 서랍도 달려있어 공간활용도 좋고,
그래서 계약하고 오늘 저녁에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어제 밤에 큰놈 방에 책꽂이랑 옷장이랑 옮긴다고 일 좀 했습니다.

큰 놈은 지금 신났습니다.
할머니집 가자고 조르다가도 "차침대 집으로 오니까 가서 기다려야지" 하면 바로 OK.
밥 먹기 싫다고 떼쓰다가도 "택배아저씨한테 차침대 가져오지 말라고 해야겠다" 하면 바로 바른자세로 밥먹기.
지금은 "차침대" 한마디면 만사형통입니다.

그나저나 이제 차침대 들어오고나면 뭘로 얘를 꼬셔야할지..
Posted by leeb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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