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기 (2) 캐나다에서 렌트카 타기
실제 여행기 들어가기 전에 잠깐 다른 얘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패키지여행과 렌트카여행을 놓고 고민했는데 뭐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렌트카로 결정이 났습니다.
렌트는 인터넷으로 했는데요, 트래블직소 라는 사이트와 허츠(Hertz)를 놓고 저울질했었는데 Hertz쪽이 한국에 프로모션이 매우 좋게 나와서 허츠로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8일동안 빌리는데 견적이 40만원이 안나왔으니 엄청 저렴하게 렌트를 했습니다.
물론 막상 가서 실제 렌트를 하니 이런 저런 부가금액이 붙어서 결국은 46만원인가가 나왔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우 싸게 잘 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현장에서 새로 붙는 금액은 PERS(우리나라로 치면 긴급서비스), 본인부담금면제서비스(이거 안하면 사고났을 때 50만원까지 본인부담), 세금(BC주는 12%가 붙습니다) 등이 있었구요, 보증금(Deposit)으로 200불이 추가로 결제됩니다. 이건 나중에 정상적으로 차를 반납하면 환불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정리가 되어 이렇게 차분히 얘기를 하지만 처음에 차를 받아와서는 한참 난리가 났었습니다. 한국에서는 30만원대에 예약을 하고 왔는데 차 받고 카드결제하고 보니 70만원이 넘게 결제가 되서 온겁니다. 계약서 보니 PERS니 DDW니 해서 뭔지도 모르는 용어로 금액이 추가되어있고,, ^^;; 나중에 허츠 한국사무소에 전화해서 물어보고서야 겨우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허츠는 한국사무소가 있어서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기도 편하고 좋더군요. 실제로 허츠는 회사 규모도 크고 렌트비도 타회사에 비해서 비싼 곳인데 특이하게 이번에 한국에서만 유독 저렴하게 렌트가 됐었네요.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운이 좋았던 점은 차를 풀옵션의 거의 새차로 받아왔다는 점입니다.
포드 Focus라는 차량을 받았는데, 일반 승용차가 아니고 약간 CUV타입입니다. 트렁크가 작아서 조금 곤란하긴 했는데, 대신 스마트키에 후방카메라에 전동식 좌석조정에 선루프까지 있어서 좀 놀랬었습니다. 렌트비로 난리났을 때 괜히 걔네 말하는 거 잘 못알아듣고 좋은 차로 받아와서 렌트비 더나온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했었으니까요. ^^
차가 좀 작아서 짐 실을 공간이 약간 부족했다는 점과 배기량이 작았는지 언덕에서 약간 치고 올라가는 게 반박자 늦은 점만 빼면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에 또 렌트를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Full-size 의 차량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차를 반납할 때도 약간 애로사항이 있었네요.
원래 받을 때 기름을 꽉 채워서 받고 반납할 때도 기름을 채워서 반납해야 하는데 마지막날 시간상 문제로 약간 기름이 덜 채워진 상태로 반납했더니 반납받는 사람이 무슨 서류를 달라고 합니다. 우리가 받은 서류 다 줬는데 뭘 또 달라고 합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처음 서류 받을 때 서류 넣어줬던 노란 봉투를 달라고 합니다. 집사람은 이거 필요없는 줄 알고 서류만 빼고 봉투는 이미 버렸고.. ^^;; 결국 사무실까지 올라가서 얘기하고 나서야 반납이 완료됐습니다. 기름 모자란 거는 보증금에서 제하기로 했구요.
원래는 처음 받았던 노란봉투에 서류들하고 차키랑 넣어서 반납받는 직원한테 주고 오면 땡이라는데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다 경험이려니 해야겠죠.
일주일간 고생해준 포드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