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상윤이 태권도 배우다

leebanana 2009. 9. 21. 13:54


토요일에 환자보고 있는데 상윤이가 갑자기 치료실로 들어오는데 하얀 태권도복에 하얀띠를  매고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어서 갑자기 웃음이 나와 한동안 표정관리를 못했다.

사실 거의 몇달 전부터 상윤이가 태권도 배우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시기를 보다가 중간에 장염도 걸리고 해서 미루고 있었다.

이제 몸도 많이 좋아지고 해서 도장을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같은 유치원 다니는 민상이가 다니는 도장에 등록을 했다는데 엄마 등록하는 사이에 벌써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른 아이들 틈에 껴서 같이 폼잡고 앉아있었다니 어지간히 하고싶기는 했나보다.

매일 한시간 정도씩 배우는데 유치원 끝나면 도장에서 바로 와서 픽업해가는 것 같다.
얘기 들어보니 한 30분은 놀고 한 30분정도 수업하고 그런다는 것 같은데 꼭 태권도 배운다기보다 좀 몸을 움직이면서 놀린다는 의미에서 보내기로 한거라 적당하다고 생각은 되는데 상윤이도 점점 하는 게 많아져서 과연 잘 버텨낼지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