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상윤이 유치원 학부모상담

leebanana 2009. 7. 2. 20:45
상윤이 유치원에 학부모상담을 하는데 상윤엄마가 꼭 같이 가야 한다면서 나를 데려갔다.
가보니 아빠 따라온 집은 우리집뿐이 없었따고... -_-;;;

안그래도 유치원 안에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었는데 가서 보니 조그만 교실들이 여러 개 있는데 문이 초록색으로 칠해져있고 나름 삭막하지 않게 꾸며져 있어서 좋아보인다. 아직 어린 아이인데 학원을 보내는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안됐었는데 직접 가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

외국인 선생님 두 분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다른 선생님 한분 해서 선생님이 네 분이나 들어오셔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선생님들이 일부러 시간내서 상윤이의 유치원 생활을 얘기해주시니 듣는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상윤이 잘한다는 얘기만 하셔서 이게 진짠지 립서비스인지 좀 헷갈리기는 하는데, 어쨌든 기분은 좋다. ^^

수업을 잘 따라온다는 말도 좋았지만 특히 듣기 좋았던 얘기는 교우관계가 매우 원만하고 반 아이들 모두와 골고루 잘 지내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였다.

엄마아빠가 좀 내성적이고 애가 겁이 좀 많아서 좀 걱정이 됐었는데 잘 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한 20분정도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전에 새아랑 유치원의 프로젝트수업이나 커리큘럼도 좋았지만, 닥스어학원의 정말 딱 필요한 것만 챙겨서 진행하는 실리적인 운영방침도 좋은 것 같다.

엄마아빠는 외국인 선생하고 있으니 말문이 막혀서 꿀먹은 벙어리가 됐는데 그 사이에서 선생님들하고 장난치고 노는 아이를 보니 나름 보람도 좀 느끼고 신기하기도 하고 ..

재미있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