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interactive 놀이

leebanana 2004. 3. 18. 16:21
전에는 상윤이가 혼자 놀았다.
엄마나 아빠가 옆에 없으면 소리질러서 불러놓기는 하되.. 불러만 놓고 혼자 놀았다.
우린 옆에서 그냥 봐주기만 하면 되구..
첨엔 이뻐서 좀 보고 있는데 사실 좀 심심해진다.

요새는 상윤이랑 같이 논다.
상윤이가 엄마나 아빠의 장난에 반응을 한다.
간지럼 태우면 웃기도 하고.. 눈도 잘 맞추고.. 하여간 옆에 있는 사람이랑 노는 걸 즐긴다.
상윤엄마 말에 의하면 '놀아주는 게 조금 재미있어졌다'고 한다.

요새는 상윤이가 움직이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10분 기어야 한뼘 갈 까 말까 이래서 별로 신경 안쓰고 있어도 됐는데
이제는 한 번에 한뻠씩 기어가 버린다. 잠간 한눈팔면 이불 밖으로 나가서 방바닥에서 긴다.
게다가 이제는 가끔 배를 땅에서 떼기까지 한다. 무릎과 팔만 짚고..
아직 오래 있지는 못해서 무릎으로 길 정도는 아닌데 요새 진도 나가는 걸로 봐서는 머지않아 무릎으로 길 거 같다.
드디어 고생 시작인가..
지금도 방바닥에 상윤이 장난감 말고는 아무것도 안두는데.. 이제는 티비받침까지 치워야 하는 거는 아닌지..

하여튼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무지 이쁘다.